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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고문03

빅데이터 관점에서 스마트 시티의 발전 방향나명환전남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피할 수 없는 도시의 미래. 지난 2020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연계 스마트 시티 추진전략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스마트 시티는 피할 수 없는 도시의 미래라고 말하며 한국판 뉴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스마트 시티를 완성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국가를 넘어 도시 의 경쟁력이 중요해진 시대로 접어들며 각 도시들은 저마다의 환경에 맞 는 ICT 기반의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자 스마트 시티로의 전환에 집중하 고 있다.

스마트 시티란 ICT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며 도시의 경쟁 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는 데이 터, 서비스 그리고 인프라로 구성된다. 이 중 본고는 도시 내 인프라를 연결하고 각종 스마트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데이터의 관점 에서 스마트 시티의 발전 방향에 초점을 맞춘다.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4% 이상 성장하여 약 8200억 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간주되며 정부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사업에 160조원(국비 114.1조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총 190.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 로 하고 있다.

현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의 두 축으로 이 루어져 있는데, 디지털뉴딜은 전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D.N.A.(Data-Network-AI) 생태계를 강화하고,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교통·수자원·도시·물류 등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 으로 하며 이 중 빅데이터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스마트 시티는 CCTV를 비롯한 센서에서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지능형 도시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스마 트시티에서 빅데이터는 49개 지자체에 데이터통합플랫폼을 설치하여 지 역 관계기관과의 공유를 통해 방범, 복지, 안전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법 으로 이용되었다. 대표적인 예시는 지자체의 데이터를 경찰서와 공유하 여 치매 노인 및 실종 아동 수색에 활용한 것이다.

국가 시범도시 사업의 경우 도시의 계획 단계에서부터 스마트시티 구축 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시범도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계 획이 없는 부지에 자유롭게 실증·접목을 조성하기 위해 실행되었다. 또 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 여 미래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제시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 며 국가시범도시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가 있 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2019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서 ‘빛고을 데이터 민주주의 1번가’ 프로젝트로 참여하였다. 광주광역시 ‘빛고을 데이터 민 주주의 1번가’ 프로젝트는 시민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이용해 ‘블록체인 기반 개방형 데이터 리워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상권 활성화 분 석, 유동인구 분석, 교통흐름 분석 등을 통해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고, 민 간기업의 수익창출 및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스마트시티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광주광역시 는 2021년부터 스마트조성위원회, 시민참여단 등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 스마트화 과제를 발굴‧추진하는 등 스마 트도시조성을 본격화해 나갈 것을 발표했다. 현재 광주광역시의 스마트 도시 조성의 목표는 ‘스마트도시 조성 추진체계 구축’, ‘선택과 집중의 시민 친화적 스마트도시과제 발굴‧추진’, ‘고객지향 빅데이터 구축’ 등이 있다. 광주광역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행정으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 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정 전반에 걸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책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각 부문별로 양질의 데이터를 축 적‧분석해 정확한 행정 수요를 예측함으로써 정책의 적중성을 높이고 행 정의 비효율을 최소화하는 등 시민 지향의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 운영한 다는 방침이다. 광주시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기 위한 제안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광주빅데이터통합플랫폼에 분야별 데이터를 축적하고 운영할 수 있는 세부적인 체계가 구축되어야야 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 는 우선 충분한 양질의 데이터의 축적이 필수적이다. 센서 및 사물인터 넷을 통한 빅데이터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집해야 하며 동시에 정밀 한 측정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 시민으로부터 제공받는 정보의 경우 정 보수집 단계에서 데이터의 편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예 를 들어 현재 광주시가 교통관리공단 등에서 제공받는 정형데이터로 버 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서 지난 2년간의 유동인구와 승하차 이용률을 분 석한다. 버스 승하차 데이터의 경우 수집 방법 중 하나는 시민의 승하차 RFID 태그가 있는데, 하차태그는 환승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주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어 편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시민들로부터 제공 받는 데이터는 수집되는 데이터의 특성을 고려하여 축적, 관리되어야 한 다. 또한 비정형데이터에 대한 수집을 확대해야 한다. 기존의 수집 데이 터들은 사물인터넷과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형데이터들이 대부분이다. 빅데이터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정형, 반정형 데이터를 넘어 비정 형데이터까지 포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관광 부문의 경우 SNS를 기반 으로 하는 바이럴마케팅이 널리 사용되며 방문객의 리뷰를 바탕으로 정 보가 재생산되어 새로운 관광객의 유입이 이루어진다. 사진과 동영상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 관광지와 지역 맛집 등의 홍보가 주로 이루어지 는 특성을 고려하여 멀티미디어 자료에서 수집되는 비정형데이터를 축적 하고 감성분석 등 데이터 특성에 적합한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도출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스마트 시티 구축 중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광주광 역시는 스마트시티로의 전환 초기 단계에 있으며 현재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에 필요한 도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디지털・그린 뉴딜의 핵 심이 되는 스마트 시티에 대한 투자전략이 명확하지 않아 일자리 창출과 산업 육성에 대한 방안이 장기적으로 고려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스마트 시티의 서비스 실현을 위해 도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며 동시에 이를 지역 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 도시재생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특히 도시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다루는 첨단 기술과 함께 이를 활용해 도 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러한 기업 들이 스마트시티로의 전환 단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 스마트시티 구축과 관련된 기업을 육성하고 관련 산업을 지원해야 하며 보다 심층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공공서비스 분야에 적 용하여 스마트시티 체계를 선도할 수 있는 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 스 마트시티는 현재 초기 단계에 있으며 도시 인프라 확충 등 개발 단계가 심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이를 보완하며 기존 도시 정책이 안정적으로 스마트시티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분석 및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 광주시가 빅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로의 선도 사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스마트시 티를 안정적으로 개발,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인력 및 자문단 등이 필수 적이다. 그러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빅데이터 전문인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50~60% 부족하다. 따라서 산학협력을 비 롯해 공공기관의 데이터전문가 교육과정 연계 등을 통해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창업 아이디 어 공모전 등을 통해 빅데이터의 활용과 스마트시티 분야의 창업을 지원 할 수 있는 시 차원의 인재양성과 산업 육성에 대한 체계가 필요하다.

셋째, 스마트시티 및 빅데이터 기반의 행정 체계로의 전환은 시민의 편 의성을 중점으로 고려하여 활용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우선 빅데이터 정보를 시민에게 개방해 시정의 신뢰도와 민간분야의 활용성을 높일 방 안을 모색해야 한다. 광주시가 목표로 하는 시민 친화형 스마트시티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빅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폭넓게 개방하여 민간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어야 한다. 또한 데이터플랫폼에 대한 정비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각 공공기관은 공 공데이터를 개방하였으나 산업 및 기업 차원에서 활용되는 정도는 기대 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공 데이터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데이터 개방 시에 각 데이터의 특성과 제공 서비스에 따른 표준화된 양질의 데 이터를 공급해야 한다. 데이터 표준화 작업은 산업 및 민간 분야에서 수 행하는 것 보다 플랫폼에서 표준화 전처리 작업을 거쳐 제공하는 것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민간에서 공공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빅데이터통합플랫폼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데이터 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된다. 스마트시티는 데이터, 서비스 그리고 인프라로 구성된다. 새로운 도시, 보다 편리하고 시민 친화적인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위 해 광주시는 데이터, 서비스, 인프라의 세가지 측면에서 빅데이터의 효 과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①기존의 정형데이터 중심이 아닌 반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양질의 빅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표 준화해야 한다. 그리고 ②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고 정밀한 분석체 계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는 도시 인프라 구축 에도 투자해야 한다. ③서비스 측면에서는 시민의 시선에서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을 찾아 각 분야에 적합한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 ④이 과정 에서 빅데이터를 다루는 전문 인력을 육성해 스마트시티 조성 단계의 적 재적소에 배치해야 하며, ⑤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위해 빅데이터 관련 기업을 발굴하여 지원해야 한다. 데이터, 인프라 그리고 서비스의 세가지 측면이 모두 고려되어 스마트시티의 조성이 이루어질 때 광주형 AI뉴딜정책의 가운데 빅데이터는 광주를 대표하는 하나의 키 워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