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기고문03

‘언택트 기술과 MICE’의 만남 조안나김대중컨벤션센터, 혁신전략사업파트 팀장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이다. 코로나19에 선제적 대응 방법이 이동 제한과 비대면 뿐인 현재, ‘대면‧집합산업의 꽃’의 대표격인 MICE 산업은 대다수의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전례없는 피해를 입었다. 2020년 세계전시산업협회(UFI)가 상반기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전시산업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2/4분기까지 882억 달러(107.3조 원), 일자리 감소는 98만여 개, 대륙별로 살펴보면 북미 지역의 직접 경제 손실이 316억 달러, 유럽 311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36억 달러로 추정됐다. 국내 전시컨벤션 행사 또한 7,022건 중 80%에 가까운 5,580건이 취소됐고, 피해액은 1조 3,000억 이상, 매출액 역시 70% 이상 감소하고,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60%가 고용위기에 직면해 있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심각한 상황으로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국내외 전시산업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전시산업의 직접 경제손실 및 일자리 감소 효과(2020년 2/4분기)
구분 세계총합 북미지역 유럽지역 아시아/태평양 기타지역
경제적손실(직접효과기준) 882억달러(107.3조원) 316억달러 311억달러(37.8조원) 236억달러 19억달러
일자리감소(Full-Time 기준) 825,000개⁕ 320,000개 257,000개 378,000개 30,000개⁕

대부분의 행사가 개최취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사의 지속성을 이어가려는 노력 또한 계속되고 있다. MICE산업은 전시컨벤션 행사를 개최하며 해당 산업분야의 비즈니스 상담회나 국제학술행사 등을 통해 판로개척과 네트워크의 장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므로 행사개최 자체가 해당산업과 개최지역에 부가가치가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낳는 황금알이라고 일컫는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산업이지만 비슷한 산업군의 전시컨벤션행사가 전 세계 각 지역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으므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저 마다의 특수성을 내세워 세계 유수의 참가사와 바이어를 유치하고, 국제적인 저명인사를 초청한 학술행사를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그러므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가 한번 연기‧취소되면 참관객이나 바이어에게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행사 주최사는 코로나19 전과 다름없이 대응하고 행사를 차별화하여 구성하려는 시도를 통해 참가사나 참관객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려는 노력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즉 코로나19에도 여전한 컨벤션 행사에 대한 필요성과 참가자의 참여수요는 대면중심이던 MICE 업계에 새로운 언택트 행사운영모델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유연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그 이전 이미 일어나고 있던 마케팅 방식의 변화 추세를 디지털마케팅 플랫폼으로 더 가속화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MICE 산업도 예외가 아니며 행사 운영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전통적 형태의 대면회의에 화상회의 기술이 더해지면, 시공간이 확장되면서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참가자 풀을 늘릴 수 있고,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탄소발자국이 감소되고, 대규모 국제회의의 운영비용이 절감되거나 발전적인 예산 집행이 가능해진다.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이 2021년도 행사를 온라인 전시회로 개최했다. 국내 PEO PEO(Professional Exhibition Organizer): 각종 전시회를 기획하고 이를 운영·관리하는 전문직 종사자와 PCO 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s): 각종 국제회의 등의 개최 관련 업무를 행사 주최측으로부터 위임받아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대행해주는 업체들도 발 빠른 대응으로 MICE산업에 ICT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행사(온‧오프라인 병행), 온라인 전시행사, 비대면 화상회의‧상담회 등을 2020년부터 시도하고 있으며 코로나 종식과 무관하게 ‘하이브리드형’ 행사가 향후 기본 행사 운영 포맷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관련 기술과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기반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한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웨비나, 라이브커머스, 스트리밍 등 디지털마케터 육성사업과 관련 행사 기획인력, 전문교육과정도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물리적 환경 구축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하이브리드 행사기획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과거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대면 행사 비중과 달리 하이브리드 행사수요가 있는 지역은 어느 곳이나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MICE인력이 요구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마케팅 환경의 변화와 가속은 기존 대면 방식위주의 MICE 산업에 편리와 효율을 가져왔다. 유럽전시산업위원회(EEIA)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전시컨벤션 행사의 개최는 경제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를 위해 안전행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구축, 하이브리드 행사 지원 정책과 MICE 관련 보조금 혜택 등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경제회복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코로나19에 전략적‧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중소기업이 변화하는 디지털 마케팅 환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고민하여 인프라(K-스튜디오)를 구축했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콘텐츠 제작, 송출, 화상회의 등이 가능하도록 K-스튜디오에 ‘웹스튜디오, 웹세미나실, 화상상담장’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서비스 중이다. 또한 ‘온라인 전시회 플랫폼’ 구축을 통해 온라인‧하이브리드 전시회 개최를 원하는 고객 대상 K-스튜디오와 연계하여 제품 소개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업로드를 지원하고 전시회 통합 온라인 게이트웨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로써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언택트 MICE 플랫폼을 ‘공간적 하드웨어’와 ‘온라인 소프트웨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운영하면서 기업 마케팅에 필요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광주광역시는 컨벤션중심도시로서 핵심 전략산업들과 비즈니스 활동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김대중컨벤션센터 또한 제2전시장 건립으로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MICE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다양한 시도가 광주광역시 MICE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